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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심

꿈......

by 림나 2020. 2. 10.

지금의 꿈을 가졌을 때13살에 불과했다.

선생님이 그저 "작가가 되면 좋겠구나." 라고

한마디 했을 뿐인데...

(큰 의미없이 하신 말씀이실텐데)

 

나는 그때부터 평생 그 꿈을 가지고 살았다.

작가라고 하면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때는 시를 써서 칭찬을 받았던 거고

시인이나 작가, 라고 선생님이 말하셨기 때문에

그 꿈을 꾸게 된 거였다.

 

꽤 많은 원고지를 채웠고, 꽤 많은 타이핑을 했지만

본격적으로 배워본 적은 없이 혼자서 꿈만 꿨다.

 

꿈을 검색했더니 제일 먼저 눈에 띈 이미지

 

꿈이 잠깐 바뀌어서

 

중학생 때는 무용이 배우고 싶었다.

20살에는 연극무대에 서본 적도 있지만

제대로 뭔가 시작해보기도 전에 여러가지로 실망하고

내게 재능이 없다는 것도 알았다.

 

(물론 무용은 불가능한 꿈 같아서 시작도 해보지 않았지만, 집에 돈이 없었거든)

 

어쨌든 거의 30년 동안 큰 노력은 안해도 언젠가 작가가 될거야. 라고 생각해왔는데

 

오늘 크게 깨달은 바가 있다.

큰 문제가 있다

내가 재미가 없는 사람이라는 거다.

재미와는 담을 쌓았다.

나 스스로는 작은 일에도 잘 웃곤 하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농담이 잘 안통하고 항상 다큐로 받아들이는 나를

재미는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막연하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좋은글을 쓰고 싶다고 순진하고 정말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_-;

 

재미없는 사람이 재미없는 글을 쓰니까 누구라도 관심이 없다.

몇편의 중단편을 끝내본 적이 있었지만

역시 재미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재미있어 하는 종류의 책들도 역시 대중적인 재미와는 거리가 멀다.

(아이러니하게도 책과도 멀다. 쇼펜하우어의 문장론에 꽂혀 책을 멀리하기도...)

다른 사람들은 언제 재미있을까...나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것도 같다.

 

 

개연성이나 구성도 좋아야하는데 재미요소까지 있어야한다니

아무래도 작가 중에서 소설가는 포기를 해야할 것 같다.

 

소설가들은 천재인게 틀림없다.

나는 이제 무슨 꿈을 꿔야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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