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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뷰

(약한스포) 써로게이트 감상후기...

by 림나 2020. 2. 26.

줄거리는 리뷰편에 썼습니다.

우선 재미있습니다.

 

줄거리를 쓰다보니, 참 방대한 내용을 알차게 구성한 영화여서

보는 내내 시간이 가는 걸 잊을 수 있는 잘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찰을 담았습니다.

얼마나 강해졌고, 안전해졌는가, 써로게이트에 대한 뉴스를 전하는 앵커는

사실 인간 본연의 모습이 얼마나 약하고 불안한가에 대해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보호구역 외의 지역에서는 모두가 거의 모두가 써로게이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경찰도 그렇고, 매기처럼 잃어버린 아들이 없던 것처럼 그 이전의 시간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었지요. 남성이지만 여성의 정체성을 가진 운영자도 있었습니다.

약하고 늙고, 매일 씻어야하는 몸을 숨기고 완벽하고 편안한 기계몸으로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는 운영자들

 

(이지만 실제로는 배나오고, 늙고, 추레하게 입었습니다. 다들; 귀차니즘의 끝판왕.....)

 

실제로 날씬했던 사람도 이런 생활을 계속한다면 비만이 됩니다.

계속 기계에 접속하고 누워있어요. ㅋ

 

 

 

 

써로게이트라는 것이 일상의 많은 것을 대신해줄 수 있지만,

대신 슬퍼할 수는 없지요. 슬플 때는 우리에게 슬퍼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충분히 슬퍼하지 않고는 제대로 살아갈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그런 방어본능이 있죠...

(인사이드 아웃에서 기쁨이가 슬픔이의 행동이나 영역을 자꾸 억누르고 제한하려는 것처럼)

하지만 제대로 슬퍼하는 시간없이 써로게이트에 의지한 매기와 그리어의 가족은 파괴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슬프고, 약하고 늙고, 추하고 그런 것들이 다 부정적인 것 같아도 사실 그것이 삶이라는 걸

받아들여야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영화같아요.

 

 

영화 중 처음으로 허깅하는 부부(마지막 장면...... ^^; )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부정적인 것들이 우리에게 진짜 사랑을 가져다줍니다.

슬프고 약하고 늙고 추한 부분을 받아들이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가족이고 진짜 사랑하는 마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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